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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고수들도 움직이고, 듣기로는 마교에서도 움직인다고 했어.””마교……?”초일의 질문

에 장항이 고개를 끄덕였다.”마교, 그 마교가 맞아. 마교는 언제나 숨어서 지내고 있지. 물

론 그것이 정파나 천왕성과의 은원 문제 때문이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가장 저력이 있는

단체는 역시 마교지. 그 마교에서도 비밀리에 사람들이 나왔다는 보고를 읽었어.”

“그럼 경천지보 하나 때문에 그 많은 문파들이 움직인다는 말인가?”천여랑은 자신의

천왕성이 나오자 물어보았다.”물론, 경천지보는 하늘을 뒤집을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으니까, 무림맹에서도 그 경천지보를 회수할 생각이야. 적어도 사파의 손에 들어가

일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돼, 특히 마교의 손에 들어가면 절대 안 되는 물건

이야.””그건 왜 그런 것이지?”초일의 말에 장항이 말했다.”마교는 우리 정파나 천왕성,

아니, 무림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만약 경천지보를 얻어 그들이 힘을

키운다면 분명히 가만히 있지 않고 무림을 피로 물들일 것이야. 무림맹은 그것을 막으

려고 하는 것이고…….””한낱 책자가 그런 위력이 있다는 말인가?”초일은 장항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무림이라는 곳은 사람이 만들어가는 곳이지 책이 만들어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령 그 한 권의 책이 파천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하여도 무림을 피

로 물들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초일의 말에 장항이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몰

라서 하는 말이야. 사람은 여러 가지를 추구하지, 그중 초 형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 뭐…, 내 말에 화를 내지 않았으면 해, 그냥 내가 보기에 초

형은 지금에 만족하고 더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 그런 사람 같아서 말한 것이니까.”

초일은 장항의 말에 약간 기분이 상했으나 표정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잠시 초일의 얼

굴을 살피던 장항은 그의 변화가 없는 얼굴을 보자 다시 말했다.”그리고 재물을 추구하

는 사람,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 이들은 관리들이 그 예겠지, 또 우리처럼 무를 숭상하

는 사람들이 있어, 특히 무림인은 다른 것은 몰라도 무공에 대한 열망은 정말 높다. 그

런 그들에게 기회가 온 것이야, 천하 제일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말이야. 그런 기회를 무

림인들이 놓칠 리 없잖아. 많은 이가 죽겠지, 하지만 경천지보는 목숨을 담보로 해서

욕심을 부려볼 만한 물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