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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운비의 물음에 대답을 하려던 적미령은 우운비의 매서운 눈빛에 말을 못 하고 있었다. 그때

남궁미미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흘렸다. 그러자 우운비의 시선이 남궁미미에게 돌려졌다.”뭐

야? 왜 웃고 그래?””네가 바보 같아 웃는다. 왜? 어쩔 건데?”남궁미미가 강하게 나오자 우운

비는 바보라는 말에 몸을 떨었다. 몰라서 묻는데 바보라고 말하자 화가 난 것이다. 무엇보다

남궁미미가 여자라는 게 더욱 화가 났다. 남자라면 한 대 쥐어박을 수 있을 테니까…….남궁미

미는 우운비의 그런 모습에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어제의 복수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초일은 그런 우운비와 남궁미미의 모습에 실소를 흘렸다. 그러다 남궁우가 안 되

겠는지 말했다.”홍루는 기생이 있는 곳이네.””기생? 기생이 뭔데?””으흠……!”남궁우는 물어

오는 우운비의 질문에 망설였다. 입을 열려 해도 주위에 적미령과 남궁미미가 있었기 때문이

다. 초일은 그런 모습에 별 생각 없이 말을 했다. 그래도 친구가 궁금해하기 때문에 말을 한

것이다.”여자가 몸을 파는 곳이다.”초일의 말에 우운비는 초일을 바라보며 다시 궁금한 얼

굴로 물었다.”몸을 팔아? 아니 어떻게 몸을 팔아? 몸이 물건이야? 물건이 아니잖아…, 그런데

어떻게 몸을 팔아?”우운비의 말에 주위에 있던 남궁미미와 적미령이 따가운 눈으로 초일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초일은 그녀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았다.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

은 없었기 때문이다.그리고 홍루에서 남자가 몸을 파는 경우는 없었다.”그래, 그녀들은 물건

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몸을 물건으로 만들어 파는 곳이 홍루야,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은 그

곳에서 여자의 몸을 산다. 하지만 너는 그곳에 갈 일이 없을 거야.”초일의 말에 우운비는 고개

를 끄덕이며 약간 이해가 간다는 얼굴을 했다. 그리고 혼자 ‘어떻게 여자는 몸을 물건으로 만

들어 팔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우운비가 생각에 잠기자 초일은 고개를 돌렸다. 그곳

에 이정한이 싸늘한 눈을 한 채 자신을 보고 있었다.’참…, 이 녀석도 여자였지.’그렇게 생각

할 때 이정한의 전음이 들렸다.[호오, 왜? 네가 그곳에 갔었다는 이야기도 하지 그랬어? 어

떻게 그녀들의 몸을 사는지 상세하게 설명하지 그랬냐? 이 변태 같은 자식아!]이정한의 전

음에 초일은 인상을 찌푸렸으나 무시했다. 자신은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이

런 소리를 들을 필요도, 대답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그러다 적미령과 남궁미미의 따가운 시

선에 초일은 씁쓸해 했다. 대체로 여자들은 청루와 홍루에 대해 말할 때 불쾌해한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