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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환(獨手金幻) 벽공백, 팽가는 팽가호가 와 있고, 사천 당가는 당청과 독비호(毒飛虎) 당문수가

와 있어요. 묘용 세가는 어차피 우리와 뜻을 함께하니 빼기로 했어요. 그 외에 별달리 눈여겨볼

인물은 없어요.”천자헌의 물음에 오약화가 대답했다. 오약화의 조리 있는 설명에 천자헌은 고개

를 끄덕였다.”반마혈신과 귀왕은 무서운 인물이니 조심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되도록 생포하기

로 하지. 무림맹을 상대함에 있어 필요할 테니.”그렇게 이야기를 한 천자헌은 침중한 안색으로

제갈민을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성의 실질적인 힘은 자네도 알다시피 전 성주이신 나의 조부네

. 하지만 이제 삼궁의 궁주도 나에게 돌아왔네. 여랑의 결혼이 끝나면 이곳의 군웅들을 하루 잡

아둘 것이네. 차마 여랑의 결혼에 피를 보고 싶지 않아서이네. 그리고 회유할 자는 회유하고 아

닌 자는 처단할 생각이네.”천자헌의 말이 끝나자 오약화의 안색이 어둡게 변했다. 선천적으로

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약화는 말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패도는 부러지기 때문

이다.”집마전은?”천자헌의 물음에 제갈민이 미소를 지었다.”넘어야지.””싸울 생각인가?””그래야

겠지. 그래야만 하네. 그래야만 사파와 정파는 손을 잡을 것이네.””손을 잡으면 더 강해지지 않

나?”천자헌의 말에 제갈민은 고개를 흔들었다.”지금까지 정파와 사파는 힘을 합한다 해도 장기간

간 적이 없었네. 있다 해도 서로 공멸할 뿐이지. 절대 물과 불은 같이 존재하지 않네.”천자헌은

그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갈민은 약간 싸늘한 안색으로 계속 말했다.”그들 구파

지금까지 자기가 잘났다며 항시 다른 문파를 무시했었네. 서로를 존중한다고 하나 그것은 겉치

레일 뿐이야. 구파는 자존심과 코만 높이고 있으며 사파를 무시하고 있지. 또한 사파는 정파에

게 당한 것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개를 숙이고 갈지 모르나 뒤에서 칼을 뽑는 근성이 있

기 때문에 언제라도 기회가 온다면 밟으려고 할걸세. 정파는 언제나 자신들이 최고라고 외치지

그 결정체가 무림맹 아닌가? 무림맹은 언제나 싸우기만 하고 있네. 무림맹을 세운 의도는 좀더

나은 무림을 만들기 위해서이네. 하지만 지금 그러한가? 불가침이라는 황실과 내통해 건문제와

영락제에게 억만금의 재화를 받아가며 싸움을 도왔지. 결국 구파가 밀어주었던 영락제가 황제

가 되었네. 정난(靖難)의 변이라고 불리는 4년 동안 수많은 양민들이 죽었고, 죄없는 젊은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