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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죽음이네.”모여 있는 곳은 시끄럽다”일은 잘 풀렸나?””잘된 것 같아. 무림인

들이야 뻔하지 않은가, 하하하!!””자네의 웃는 얼굴을 보니 잘 풀린 것 같군, 그래!””하하하

, 어리석은 무림인이라고 생각하네, 그저 작은 목합에 경천지보라고 쓰고, 퇴색한 다섯 장

의 그림을 넣어둔 것뿐이네. 물론 소문처럼 그 그림은 한산비(寒酸匕)가 직접 그린 그림이

지, 그렇지만 그의 무경은 이미 우리의 손에 있네. 그림에 미쳐 있는 무림을 생각하니 웃음

이 나오는군.””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

하나 속은 변변치 않음을 뜻함)이라…, 후후후!! 그 속의 진실을 알게 되면 땅을 치겠군, 그

래.””어차피 무림에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무림인이 죽어야 하네. 물론 그 일이 나쁘다

는 것을 알고 있어, 그렇지만 이렇게 혼란을 조성해도 우리가 나가는 시기는 이 년 후네, 이

년! 악장로의 말을 듣고 남궁 세가와 혈류방의 일전을 낱낱이 조사했었네, 그리고 내린 결

론이 이 년이라는 시간이야.””이 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로군. 그래 그 사이에

천 형의 일은 잘 마무리가 될 것 같은가?””천 형은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걸세. 이제

봉황제(鳳凰祭)가 일 년 남았네. 봉황제의 삼관을 통과하면 천 형은 우리와 약조한 일을 진

행할걸세.””하지만 걱정이군, 나에게는 자네가 있지만 천 형에게는 자네가 없으니…….””하

하하…, 문화미는 나와 비견되는 인재지, 너무 여자라고 무시하는 것 같아?””그 정도인가?

“물론이네, 내가 장담하지 나와 문화미가 머리를 합하고, 자네와 천 형이 손을 함께한다면

천하는 바뀌게 될걸세.”섭선을 손에 쥔 제갈민의 얼굴에 자신감의 미소가 어렸다.호남성(

湖南省)!호남성은 성도인 장사(長沙)와 동정호(洞定湖), 그리고 오악의 하나인 형산(衡山)

로 유명한 성이며 수많은 장강의 지류가 동정호로 흘러들기 때문에 수해도 많이 입고 흙

이 퇴적되어 동정호는 그 면적과 지리가 해마다 변하는 곳으로 유명하다.형산은 중원 오

악의 하나로 남악(南岳)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릉과 산지는 호남성의 삼분지이를 차지할

만큼 거대한 산이다. 산으로 매력은 별로 없어 시인이나 선비의 걸음은 많지 않지만 산세

가 깊어 무림인의 은거지로 가장 적격의 곳이기도 하다.동정호를 바라보는 초일의 눈은

여전히 무심했지만그 마음만은 세차게 뛰고 있었다. 마상위와 헤어지고 한수(漢水)를 넘

어, 수많은 곡류와 셀 수 없는 수로를 넘고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