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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우상처럼 생각하던

사람이 저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이라는 것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물어보고 싶군요, 당신

은 그런 적이 있었나요?”자도준의 말에 초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런 사실이

있다.””그때 나이를 알 수 있겠습니까?””십오 세였네.”초일의 무심한 대답에 자도준은 고

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저와는 동갑이라는 말이군요, 독검이라는 별호는 십오 세

때 만들어진 것이라니…….”자도준은 그렇게 중얼거리다 눈을 빛내며 초일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비무를 청하는 바이오.”자도준의 강렬하고 확고한 눈빛에 초일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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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다 고개를 끄덕였다.”후원으로…….”적미령은 자도준을 사랑하고 있었다. 적미령은

중원 사대 미인이라는 소리도 듣고 있으며 매화선자(梅花仙子)라는 별호와 우내십기 중

화산을 대표하는 여검객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화산파 장문인의 딸

이라는 신분이 더욱 그녀를 빛나게 했다.자도준과는 이미 어릴 때 서로 사랑하게 된 사

이였다. 아직 다른 사람은 모르는 둘만의 비밀이다. 그것 때문에 자도준이 도관을 받

지 않고 속가 제자에 만족하게 된 되었지만…, 그 일로 둘의 사이는 더욱 깊어 갔다.

그러하기에 초일과 대련한다는 자도준의 말에 적미령은 그의 소매를 잡고 말했다.

“자신 있나요?””…….”적미령의 말이 들렸으나 자도준은 긴장감에 그녀의 말소리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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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의 이름을 들은 것은 십오 세 때였다. 그때 자신은 검을 들고

혼자서 춤을 추었을 때였다. 비무는 했어도 생사의 대결은 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초일은 자신의 나이일 때 생과 사의 결전을 치르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힘을 준 주먹에 땀이 묻어났다. 적미령은 그런 그의 모습에 걱정스

러운 표정으로 바라만 보았다.천여랑은 장찬의 옆에 서서 새삼스러운 눈으로 초일을

바라보았다. 독검이라는 별호를 자신은 삼 년 전에 들었지만 이미 오래전에 나온 별

호라는 사실에 놀란 것이다. 이미 육 년 전에 절정 고수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

기가 된다.그러고 보니 독검의 별호는 들었어도 누구인지, 나이는 몇인지에 대해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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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한 것 같았다. 천여랑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초일을 바라보았다. 상대는 젊은

이들의 우상인 현천검인 것이다.초일은 후원에 서서 자도준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도준과 남궁우, 사공지 등이 나왔고 그 뒤로 적미령이 걱정하는 얼굴로 나왔다.

“저기 지저분한 사람이 그렇게 강해요? 자 오라버니가 평소답지 않아요.”적미령은 옆

에서 말하는 앙증스럽게 생긴 소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단다. 하지만

자 소협이 긴장한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란다. 나도 비무를 할 때면 긴장하고

몸이 떨려 와.”초일은 비무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하고 대련에 대한 예의

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검을 맞대면 그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냥 검을 손에 쥐었다.